26일 KIA와 광주 원정에서 쐐기 3점 홈런으로 4연승을 이끈 롯데 박헌도.(자료사진=롯데)
'거인 군단'의 불방망이를 1위 KIA 에이스 양현종도 당해내지 못했다. 롯데는 파죽의 4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4승22패를 거둔 5위 롯데는 이날 SK에 1-6으로 져 3연패에 빠진 4위 LG(25승21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삼성을 18-3으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한 6위 넥센(22승23패1무)과 승차는 1.5경기다.
상대 에이스 양현종까지 두들긴 화끈한 타격이었다. 더욱이 롯데는 이날 주포 이대호와 강민호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타선이 터졌다.
3회 롯데가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상호가 큼직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가 압권이었다. 롯데는 전준우, 최준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헌도가 양현종으로부터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1호 중월 홈런이었다. 5회도 롯데는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KIA는 롯데 선발 닉 애디튼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다 5회에야 득점했다. 안치홍의 볼넷과 서동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자 롯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6회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신본기의 적시타, 김사훈의 중견수 희생타로 2점을 뽑았고,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김동한의 좌전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애디튼이 개인 시즌 최다인 7⅓이닝 7탈삼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최근 5연패에서 탈출, 2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이날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반면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으로 개인 최다인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20일에도 양현종은 두산과 홈 경기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개막 7연승 뒤 첫 패를 안았다. KIA는 이날 5-3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한화를 8연패에 빠뜨린 2위 NC와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kt에 연장 끝에 2-5로 져 7연승이 무산됐다. 2위 NC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