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왼쪽)와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별리그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의 A대표팀 발탁에 선을 그었다.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수준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파주NFC에 12명의 선수를 소집한 뒤 "U-20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경기장 관중으로 이어졌다.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승우와 백승호가 U-20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당히 잘 해줬다. 덕분에 16강 진출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U-20 대표팀 주축이다. 기니, 아르헨티나를 연파할 때 이승우가 2골 1어시스트, 백승호가 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승우와 백승호의 A대표팀 발탁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6월 카타르 원정에 참가할 24명 명단은 발표한 상황. 하지만 이후 8월31일 이란전(홈), 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원정)에서도 이승우와 백승호를 발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U-20 월드컵에 앞서 치른 전북과 평가전을 보기로 들었다. U-20 대표팀은 4월 전북과 연습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특히 몸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당시 프로 수준과 격차를 실감했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U-20 월드컵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평가전을 했다. 전북과 평가전 패배 후 이야기를 들었다. U-20 대표팀과 프로의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조별리그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하거나 A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도 지금 몇 명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고, 또 A대표팀에 왔냐. 이런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