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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요리 #아역…여진구의 청춘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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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요리 #아역…여진구의 청춘탐구생활

    영화 '대립군'에서 세자 광해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진지한 애어른 같다고요? 그냥 영락없는 스물한살이에요."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다고 했던가. 아역으로 활약했던 시절의 여진구는 그런 배우였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후 연기 경력만 12년. 10대 후반부터 꾸준히 주연으로 활약했기에 웬만한 중견 배우에 뒤지지 않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시작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었다. 드라마가 끝나자 여진구는 성인 배우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가진 아역 배우로 우뚝 섰다. 아역으로만 잠깐씩 그를 보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주연을 맡은 청소년 드라마가 성공하지 않은 이상, 아역 배우가 그런 존재감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진구는 울림 있는 연기를 해냈고, 대중을 사로잡았다.

    여진구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성장 중이다. 오랜 경력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다시 출발점에 놓을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여진구가 가진 동력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음은 이어진 여진구와의 일문일답.

    ▶ 촬영 때문에 대학교는 휴학을 했겠다. 중앙대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아는데 또래 친구들과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하다.

    - 굉장히 진지할 것 같은데 내가 생각보다 장난도 많이 치고 밝다. 작품 때문에 급하게 빨리 휴학했는데 아마 내년쯤 복학할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연기는 내가 배운 연기와 다르다. 무대 연기라서 굉장히 생소한데 여러 가지 트레이닝도 그렇고, 생각보다 재밌다. 대학을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진학한 이유가 또래 친구들은 과연 어떤 가치관과 태도로 연기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되게 많이 배운다.

    ▶ 어떤 지점에서 배움을 가져가는지 궁금하다. 사실 현장에서 연기 경험이 많아서 굳이 그런 가르침이 필요할까 싶기도 한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 오히려 내가 생각보다 못한다고 교수님한테 많이 혼난다. (웃음) 나는 선배님들에게 연기를 배웠다. 그런데 그 친구들에게는 나와는 색이 다른 열정이 있더라. 더 열이 오른 듯한 느낌이었다. 옆에서 볼 때는 깜짝 놀란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데 그 친구들은 그런 건 신경쓰지 않고 열정적으로 표현한다. 완벽하게 준비된 현장에서 연기해왔기 때문에 무대 장치나 소품 그리고 연출 등이 변화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 그러면 앞으로 무대에서도 여진구를 볼 수 있을까? 연극이나 뮤지컬 쪽으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도 있나?

    -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 많이 익숙해져있다. 나도 연극과 영화를 왔다 갔다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진짜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노래는 그것과 굉장히 다르더라. 발성이 다른데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

    영화 '대립군'에서 세자 광해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아역 배우로 시작했고, 아까 말한 것처럼 아예 처음 시작하는 배우들과는 시작점이 다르다. 그게 득일 수도, 독일 수도 있는데 '아역 이미지'라는 것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왔나?

    - 별로 그렇게 아역 이미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쪽이다. 아역부터 시작했으니까 그런 이미지가 남아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계속 할건데 그렇다고 해서 그 이미지를 탈피할 수는 없다고 본다. 점차 다른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거지. 그냥 아역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했던 여진구가 추억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일부러 빨리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 쉴 때는 주로 뭘하는지 궁금하다. 먹는 걸 좋아하니까 요리도 좀 하는 편인지? 자신있는 메뉴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 해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아직 주종목은 없는데 고추장찌개 이런 거? 맛본 분들이 팔아도 된다고 한건 마파두부나 파스타 같은 요리다. 어렸을 때부터 먹다가 보면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요리에 접근하게 됐다. 먹고 싶은 걸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편하다. 예를 들면 친구들한테도 '내가 요리해줄게. 먹고 싶은 거 같이 해먹자'고 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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