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속도 평가에서 한국이 평균 28.6Mbps의 속도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모바일 속도는 28위에 그쳤다.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조사기관 아카마이(Akama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인터넷 평균 속도는 7.2Mbps로 직전분기보다 2.3%, 전년대비 15% 더 빨라졌다.
◇ 인터넷 강국 한국 1위…싱가포르·미국 두자릿 수 향상한국은 28.6Mbps를 기록해 전년대비 1.7% 느려졌지만 노르웨이, 스웨덴, 홍콩, 스위스 등을 따돌리고 가장 빠른 인터넷 국가 자리를 지켰다. 상위 10위권 국가 속도 평균은 21.8Mbps로 한국은 이들 상위 국가의 평균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들 10개국은 한국을 제외하고 1분기 모두 속도가 향상 됐다.
자료=Akamai
금융과 함께 정보 네트워크 인트라를 강화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전년대비 23%, IT와 4차 산업혁명 강국으로 급부상한 미국도 22% 더 빨라져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속도는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4개 국가 중 그리스(7.9Mbps) 0.3%부터 리비아(2.1Mbps) 189%까지 138개 국가의 평균 연결 속도가 전년대비 빨라졌다.
반면 속도가 감소한 국가는 35개국으로 가봉과 콩고(1.8Mbps와 3.5Mbps)는 각각 최저 0.1%에서 라이베리아(1.8Mbps)가 최고 56%까지 줄었다.
글로벌 평균 연결 속도는 1분기 44.6Mbps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 대륙별 모바일 속도: 영국·미국·호주·일본·케냐·카타르 가장 빨라모바일 평균 연결 속도는 유럽이 가장 빨랐다. 영국, 사이프러스, 독일, 스위스가 각각 26Mbps, 24.1Mbps, 24.2Mbps, 22.4Mbps로 가장 빨랐고,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2.8Mbps로 가장 느렸다. 한국은 11.8Mbps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사 대상 15개 국가 중 11위, 전체 74개국 중에서는 28위에 그쳐 유선 인터넷 연결 속도와 크게 비교 됐다.
모바일 평균 연결 속도 (자료=Akamai)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호주(15.7Mbps)가 가장 빨랐고, 뒤이어 일본(15.6Mbps), 뉴질랜드·대만(각 13.0Mbps), 인도네시아(12.8Mbps), 그리고 한국 순이었다. 북미와 남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에서 미국(10.7Mbps)과 캐나다(10.3Mbps)를 제외하고는 모두 낮았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비교적 부국인 이스라엘 9.2Mbps, 사우디아라비아 6.0Mbps, 아랍에미리트 10.0Mbps에 그친데 반해 케냐가 13.7Mbps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프리카 국가보다 중동국가 평균 모바일 속도가 더 빨랐다.
IPv4 주소의 수는 1분기 현재 약 760만개 증가했다. 그러나 아카마이 보고서는 IPv4 주소가 앞으로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사업자들이 연결성이 좋은 IPv6로 신규 가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IPv6 채택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올랐고, 아카마이 조사 대상 국가 중 38%가 IPv6 네트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이라크의 경우 중·고등학교 입시 시험에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시간 동안 국가 전체 인터넷을 모두 차단하는 독특한 관행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