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10년 전 있었던 음주운전에 대해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을 한 게 맞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조 후보자에 따르면, 2007년 겨울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고려대 캠퍼스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조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은 만취 상태였다.
이날 조 후보자(당시 사회학과 교수)는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고려대 출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기수 법학과 교수를 만났다. 이 교수는 당시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였다.
고려대 출교 사건은 2006년 학교 측이 고려대생 7명에 출교 처분을 한 사건이다. 고려대생 150명이 고려대와 통합을 앞둔 보건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요구하며 본관 앞에서 농성하는 과정에서 보직교수 9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을 학교 측은 '교수 감금'이라는 명분으로 징계를 내린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 교수로부터 '총장이 되면, 학생들을 복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학생들을 찾아가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학생들에게도 "이제 농성을 해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을 달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신 조 후보자는 귀가하는 길에 차를 몰고 나왔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조 후보자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분명한 잘못이고,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향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해서도 "아직 후보자 신분으로,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