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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이냐 아니냐…'뜨거운 감자' 된 지드래곤 USB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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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이냐 아니냐…'뜨거운 감자' 된 지드래곤 USB 앨범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USB로 선보인 앨범 '권지용'이 음반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드래곤의 앨범 '권지용'의 오프라인 앨범 발매일은 오는 19일이다. 이에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이 앨범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이후 이 앨범은 독특한 사용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구매자들에 따르면, '권지용' USB에는 MP3 같은 음원 파일이 없다. 대신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뒤 YG에서 제작한 특정 사이트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다운 받아야 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 측이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음콘협은 음반을 현행 저작권법에 따라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음콘협은 이르면 이달부터 LP, 테이프, CD만 오프라인 앨범으로 집계했던 관례를 깨고 USB도 음반으로 인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권지용' USB는 음원이 아닌 링크만 담겨 있어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또 다른 음반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는 '권지용' USB를 음반 판매량 집계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SBS '인기가요'와 MBC '쇼! 음악중심'은 가온차트를, KBS2 '뮤직뱅크'와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한터차트 자료를 사용해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가온차트와 한터차트의 엇갈린 결정이 향후 각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 순위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불만을 나타냈다.

    지드래곤은 "중요한 것은 겉을 포장하고 있는 형태가 아니라 담긴 음악"이라며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그저 '음반이다/아니다'로 달랑 나뉘면 끝인가"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LP, 테이프, CD, USB 파일 등 포인트가 다르다"며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은 겉을 포장하고 있는 디자인적인 재미를 더한 그 형태가 아니라 그 누가 어디서 틀어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음악, 내 목소리가 녹음된 바로 내 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 음콘협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음콘협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알려진 대로 19일 정식 오프라인 발매되는 '권지용' USB에 음원이 담겨 있지 않고, 링크와 시리얼 넘버만 담겨 있다면 현실적으로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협회 내부적으로 '권지용'의 음반 인정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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