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
2011년 이후 6년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박태환(28)이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1년 전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더 나아가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아레나(동인스포츠)와의 후원 협약식 자리에서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나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꼭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은 2011년이 마지막이다. 2013년에는 시즌에 참여하지 않았고 2015년의 경우 도핑 파문으로 인해 출전 자격이 없었다.
박태환은 "2011년 이후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공백 아닌 공백을 메워야 하고 보여줘야 하고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출전한 전 종목 결선 진출 실패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도핑 징계 때문에 오랜 기간 선수 자격을 상실하면서 충분히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후 박태환은 일본 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 캐나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에 이어 지난 5월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빠르게 기량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고 그 이후 경기에 나설 때 마인드와 경기에 대한 부담감 등에서 아무래도 나아지도 보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면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 따고 오겠다"고 말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긴장이 많이 되고 신예 선수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나로서는 좋은 기회이자 계기가 될 것 같다. 첫 출발인 400m 경기를 잘한다면 나머지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오는 18일 출국해 유럽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다. 박태환은 주력 종목인 400m와 200m 훈련에 집중하면서 1500m 경기를 위한 지구력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출전 자격이 있는 100m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