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청하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청하는 최근 첫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발매해 트로피컬 사운드와 감각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를 앞세워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아이오아이 출신 첫 솔로'라는 점에서 출격 전부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은 청하는 부담을 떨치고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상파 3사 음악방송은 물론, 가수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고,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오아이 친구들과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되다니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직 부족한 점도 배워야 할 점도 많지만,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에 임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야심차게 솔로 활동에 나선 청하는 아이오아이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낼 각오다. "'드림걸즈'와 '너무너무너무' 때 선보인 귀여운 안무는 11명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웃어 보인 청하는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와이 돈 츄 노' 퍼포먼스에 대한 진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해변가가 떠오르는 곡에 걸맞게 파도를 형상화한 동작을 강조해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스토리텔링적 요소도 있어요. 마지막에 조개 속에서 거품과 함께 태어난 비너스의 모습이 생각날 수 있게끔 하는 포즈로 끝을 맺는데, '아이오아이 청하가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은 '다음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표현한 거죠."
'프로듀스101' 당시 빼어난 춤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청하는 알고 보면 춤 실력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뛰어난 가수다.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알앤비 발라드곡인 '월화수목금토일'을 선공개해 청아한 음색을 과시했고, 팝발라드곡인 '우주먼지'를 앨범에 수록해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청하는 발라드와 댄스를 모두 섭렵한 점을 칭찬하자 "보아, 태연, 에일리 등 나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선배들이 많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가장 닮고 싶은 선배는 이효리라고 밝혔다. "이효리 선배를 닮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 내뿜는 아우라가 정말 멋진 분이잖아요".
인생의 롤모델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꼽았다. "순수한 마음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저 역시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어요. 이제는 조금 쉬셔도 될 것 같아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하루 빨리 더 여유 있는 상황이 되어 생활에 안정감을 드리고 싶어요."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가수이지만 인터뷰에 임하는 청하의 모습에선 여유와 의젓함이 느껴졌다. 청하는 아이오아이 멤버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이라고 했다.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며 너무도 큰 사랑을 받았어요.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내가 이 길을 밟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고, 무섭기도 했어요. 이 길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게 있었던 죠. 그런데 이젠 내려놓는 법을 어느 정도 깨달은 상태에요. 다른 길에 대한 눈이 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솔로 활동으로 또 한 번 '꽃길'을 걷겠다는 큰 욕심은 없다. 청하는 '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간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꽃길'을 한 번쯤이라도 걸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길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죠. 솔로 앨범을 낸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많은 관심을 받으며 출발선에 섰다는 것도 기뻐요. 혹여나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으려고 해요. 발전해나가야 할 시기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활동에 임하려고요."
목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청하가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게 1차적인 목표에요. 연말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게 그 다음 목표이고요. 아이오아이 멤버 11명이 모두 잘 되어서 연말에 한 무대에 오른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얘들아, 우리 지금처럼 열심히 해나가면 될 것 같아. 연말에 꼭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