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부탁해요' 두산 최주환이 21일 올스타전 '베스트12 ' 선수단 투표를 하면서 옆에서 기표하던 KIA 팻 딘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원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다.(광주=노컷뉴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두산의 시즌 7차전이 열린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이날은 경기 전 선수들의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가 진행됐다. '베스트12'는 팬과 선수단 투표를 점수로 환산해 각각 70%와 30%가 반영된다.
가장 격전지는 드림 올스타의 2루수 부문이다. 팬 투표 2차 집계에서 두산 최주환이 40만9732표로 삼성 조동찬에 불과 748표 차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
최주환(29)으로서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2006년 데뷔한 최주환은 올해헤야 주전을 꿰찼다. 타율 3할3푼 4홈런 33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인도 출전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최주환은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조동찬과 비교해 장점을 어필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최주환은 "나이가 어리다"고 답했다.
조동찬(34)은 지난 2006년 베스트 멤버로 뽑혀 올스타전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타율 3할1푼5리 7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훈련을 마친 최주환은 구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베스트12'에 대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선수단 투표는 같은 팀 선수에게는 표를 던질 수 없다. 간절한 마음을 아는 유희관은 "주환이한테 투표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마침 최주환이 투표할 때 KIA 좌완 팻 딘도 있었다. "팻 딘에게 어필해보라"는 말에 최주환은 눈빛을 교환했고, 응답을 얻었다. 팻 딘은 "너를 찍었다"고 했고, 최주환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최주환은 2군 시절 퓨처스 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바 있다. 과연 최주환이 생애 첫 1군 올스타전 무대에 나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