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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바꾸고 2년 뒤 자폐증 완치 판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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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상 바꾸고 2년 뒤 자폐증 완치 판정 받았다"

    (사진=SBS 제공)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온갖 질병과 알레르기에 시달린다. 그런데 밥상을 바꾼 것만으로 질병이 낫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세 가족이 있다. 25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 '밥상 디톡스 - 무엇을 먹을 것인가' 편에서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이들 세 가족의 밥상에 숨겨진 비밀을 들여다본다.

    스티븐(13)은 세 살 때 자폐증 판정을 받았다. 여덟 살이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던 스티븐은 특정한 소리를 내어 가까스로 엄마 캐서린과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

    온갖 치료를 진행했지만 나아지지 않던 스티븐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5년 전이다. 캐서린은 농약 없는 유기농 식재료로 스티븐의 밥상을 준비했고, 이후 스티븐의 변화는 빠르게 나타났다. 스티븐은 밥상을 바꾸고 2년 뒤 자폐증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캐서린의 믿음대로, 스티븐의 자폐증을 유발한 것은 음식 속 농약 성분이었을까.

    불안 장애로 늘 팔을 흔들고 있는 레이몬드(11)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공황 장애를 일으키는 탓에 집에만 머문다. 그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어려워하며, 스스로 끈을 묶을 줄도 모른다. 레이몬드는 자폐증과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레이몬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아이작(11)도 ADHD 진단을 받았다. 아이작 역시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작의 같은 반 24명 아이들 중 4명이 ADHD나 자폐증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오렌지와 레몬 생산지,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에는 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발달장애를 겪게 된 것일까.

    UC데이비스 마인드 연구소에 따르면, 유기인계 살충제에 노출될 경우 자폐증과 같은 발달 장애 위험이 3분의 2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농장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아니라,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괜찮은 것일까. 농산물을 통해 인체에 전해지는 미량의 농약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한 것일까.

    ◇ "최고의 밥상, 미각 자극하고 영양 성분 높은 밥상이기 이전에…"

    열여섯 살인 제이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웃에 사는 할머니 집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 제이콥은 음식을 잘못 먹으면 피부 발진, 구토, 통증이 일었고, 이상행동까지 보였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발작이 진정되고 나면, 본인의 발작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병원을 찾아다니며 온갖 검사를 한 끝에, 결국 찾아낸 단서는 바로 옥수수였다. 제이콥은 옥수수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의사는 모든 음식에서 옥수수를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생각보다 많은 식품에 옥수수 성분이 들어 있어서 밥상에서 옥수수를 제거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옥수수 성분 없는 밥상 차리기에 성공하자 놀랍게도 제이콥의 발작이 멈췄다.

    세 아이의 엄마인 남은영 씨는 채소를 씻는데 꽤 오랜 시간을 들인다. 채소에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잔류농약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그녀는 수년간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토피를 심하게 앓았다.

    하지만 농약과 방부제 같은 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식재료를 구하고 매식을 일절 하지 않자, 3개월 만에 눈에 띄게 증상이 나아졌다. 은영 씨는 "그런 식재료를 찾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얘기한다.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하고 채소를 잘 씻어 먹으면, 우리는 유해물질을 피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최고의 밥상이란 미각을 자극하고 영양 성분이 높은 밥상이기 이전에, 우리 몸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안전한 밥상'이어야 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SBS스페셜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을 선택하기 위해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며,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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