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7일 한국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 리퍼폰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을 70만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Refurbished)은 그동안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한국과 미국 출시 가능성은 낮게 봤다.
리퍼폰의 경우, 국가별 규제 당국 정책과 통신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하고 시장 수요를 고려해 판매 시장과 시점을 결정해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발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체 수요가 높은 한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갤럭시S8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내 상황도 문제지만 올 하반기 출시 10년을 맞는 아이폰8을 구입하기 위해 대기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갤럭시S8 판매량이 이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WSJ가 소식통을 통해 전한 한국 판매분은 모두 40만대로 가격은 약 70만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에 따라 50~70%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 저항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개월 뒤면 신형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 LG전자의 V30 등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문제다.
삼성 리퍼폰은 1년간 품질보증을 제공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갤럭시노트7은 출시 당시 최초로 홍채인식 센서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늘어나는 모바일 뱅킹 등에서 더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해졌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S펜 활용성 증대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전작인 노트5보다는 용량이 늘어난 반면 갤럭시S7 엣지보다는 적어 사용자들로부터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 운영체제와 옥타코어 프로세서, 램 4GB, 내장 메모리 64GB 용량을 탑재한 단일 모델로 나왔다.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 한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약 350만대를 출하해 이중 약 90%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수량까지 합치면 430만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