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끄는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가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 12'를 3일 발표했다.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최형우는 팬 투표에서 118만 7481표를 받아 올스타 후보 중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칭하는 '베스트 12'는 지난달 5∼3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 KBO STATS 앱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팬 투표와 전국 5개 구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했다.
KBO는 팬 212만3천872표, 선수단 294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최형우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한 총점에서도 가장 높은 54.95점을 획득해 최고 인기 선수가 됐다. 최형우는 팬 투표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득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1루수로 선정된 이대호(롯데)는 팬 투표에서 최형우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선수단 294표 중 205표를 받았다. 선수단 투표에서 200표 이상을 받은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개인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당일에 만 40세 10개월 27일을 맞이해 2000년 김용수(전 LG·40세 2개월 21일)를 넘어 역대 투수·타자를 통틀어 최고령 올스타로 남을 전망이다.
이승엽의 최고령 올스타전 출전 기록 경신과 더불어 최연소 출전 기록도 새로 써질 예정이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로 선정된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는 만 18세 10개월 7일째 되는 날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2009년 안치홍(KIA)이 당시 만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세운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을 이정후가 깰 전망이다.
성적이 팬심을 움직였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베스트 12 포지션 중 8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 베어스는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에 절반인 6명이 올스타 선수로 선정됐다.
팀당 12명씩 팬·선수단 투표로 선정된 24명 외에 김태형(두산) 드림 올스타 감독, 김경문(NC) 나눔 올스타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24명은 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