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신임 총재가 V리그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또 신생 구단 창단을 통해 V리그 남자부를 확대하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KOVO 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대한항공 점보스의 구단주로 배구와 연을 맺은 조원태 신임 총재는 그동안 KOVO를 이끌던 구자준 총재에 이어 제6대 KOVO 수장으로 선임됐다.
조 신임 총재는 "배구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게는 많다. 경험 많으신 연맹 임직원과 협의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면서 "KOVO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리그의 늘어나는 인기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익은 스폰서 유치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신임 총재는 "배구의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국내 프로스포츠에 대한 스폰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스폰서를)끌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자본이 스포츠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배구협회도 최근 오한남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조 신임 총재는 배구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도 구상 중에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단의 이익보다는 국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면서 "대표팀 지원을 최대한 권장하고, 구단에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규정 변화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군 리그 활성화와 8번째 구단 창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조 신임 총재는 "앞으로 V리그가 발전하기 위해서 2군 리그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유소년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신생 구단 창단을 통해 종전 7개 구단으로 운영되던 남자부 리그를 8개 구단이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리그 확대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