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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나서는 女배구, 올림픽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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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프리 나서는 女배구, 올림픽 '밑그림' 그린다

    • 2017-07-04 10:17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을 이끄는 홍성진 감독이 국제배구연맹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우승을 자신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을 이끄는 홍성진 감독이 국제무대에 나서는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까지 대비하는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각오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불가리아로 떠났다. 제39대 대한배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오한남 신임 회장은 대표팀을 배웅하며 선전을 기대했다.

    한국은 오는 7일부터 불가리아, 폴란드, 수원을 오가며 독일, 불가리아, 아르헨티나 등 7개국과 9경기를 치른다. 21일~23일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를 상대한다.

    사령탑 홍성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등이 버티고 있다"며 "신예들과 잘 뭉친다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7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약 한 달가량 호흡을 맞췄다.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훈련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대표팀을 덮쳤다. 배유나, 강소휘, 이소영이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베스트 멤버 구성에 차질이 생겼지만 홍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많이 생각했다. 그는 "하다 보니 악재가 생겼다. 선수들에게 '어차피 지금 다른 선수를 보강하기 어려우니 이렇게 열심히 가자'고 말했다"고 전하며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공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홍 감독은 "리베로가 2명인데 1명은 수비로 쓸 생각이다. 레프트는 김연견이 있고 라이트는 한수지를 활용할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연습했다"며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도쿄올림픽도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신구조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밑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특히 세터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자신감은 넘쳤지만 자만하지는 않았다. 홍 감독은 "불가리아, 독일 등 첫 주에 만나는 상대들이 까다로울 것 같다"며 "모든 경기가 산 넘어 산이다"라고 나머지 팀들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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