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사진=강원FC 제공)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27)이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은 4일 "카타르 알 가라파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한국영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영은 등번호 19번과 함께 7일 입단식을 진행한다.
강원의 현재 순위는 8승5무5패(승점 29점) 3위.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위치다. ACL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예고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한국영이다.
숭실대 출신 한국영은 곧바로 일본 J리그로 향했다.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을 거쳐 카타르로 둥지를 옮겼다. 카타르에서는 카타르SC, 알 가라파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도 41경기에 나선 붙박이 미드필더다.
하지만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경찰청) 등 군팀에서 뛰기 위해서는 K리그에 둥지를 틀어야 했다. 강원을 비롯해 다수의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강원은 지난 5월 한국영을 처음 만났다. 국가대표 소집을 위해 귀국한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담당자가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결국 6월14일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마친 뒤 알 가라파와 관계를 정리했고, 24일 귀국해 강원으로 마음을 돌렸다.
한국영은 강릉 문성고등학교 출신이다. 2008년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강원은 "최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유형의 선수"라면서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며 동료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과거 진공청소기라 불리던 선수들의 역할을 수행해 중원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영은 "강릉에 대한 추억을 회상해보면 좋은 기억이 많다. 강원을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작용을 했다.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면서 "좋은 동료 선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고 강원이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보탬이 되겠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