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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순 데플림픽 개막, 역대 최대 규모 열전

2017 삼순 데플림픽 개막, 역대 최대 규모 열전

  • 2017-07-19 08:03

1924년 시작된 청각장애인 올림픽, 이번 대회는 23번째

한국 선수단은 2017 삼순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54번째로 입장하며 터키 현지 응원단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우리의 목소리는 스포츠다”

2017 삼순 데플림픽은 19일(한국시각) 터키 삼순의 5월19일 경기장에서 열린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의 열전에 공식 돌입했다.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데플림픽은 올해로 93년, 23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을 주기로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열리며 제23회 삼순 데플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진다.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볼링, 사이클, 축구, 핸드볼, 골프, 유도, 가라데, 오리엔티어링,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배구, 레슬링까지 총 18개 종목에 97개국 50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육상과 배드민턴, 볼링, 유도, 축구,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까지 9개 종목에 선수 79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임원 34명, 지원 28명 등 총 141명이 합심해 2009년 대만 타이베이 대회와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3위에 도전한다.

수영 선수 채예지(16)를 기수로 세운 한국 선수단은 케냐에 이어 53번째로 개막식에 입장해 다른 국가 선수단과 터키 국민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채예지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면서 “(기수를 맡아)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순 데플림픽은 지역 출신의 유명 스포츠스타를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선택해 이들의 손을 거쳐 최종 점화를 성공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제1회 개최국 프랑스가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독특하게 경기장 중앙의 무대를 통해 선수단이 등장했다. 이들은 관중석을 따라 경기장을 돌며 인사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터키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선수 입장을 마쳤다.

하계 데플림픽은 2005년 멜버른 대회부터 성화봉송을 시작했다. 고대 터키 유적인 아나톨리아 문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번 대회의 성화는 데플림픽의 첫 대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국제농아인체육연맹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거쳐 대회가 열리는 삼순으로 최종 이동했다.

삼순에 도착해 5월 19일 경기장에 마련된 무대 중앙으로 등장한 성화는 삼순 출신의 유명 스포츠스타의 손에 연이어 전달된 뒤 직접 봉화대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개회식의 백미인 성화봉송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각장애 운동선수들은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은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최창훈(33)이 우리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비장애인 실업팀(경기도청) 소속의 최창훈은 2013 소피아 데플림픽 3관왕 출신이다.
2017 삼순 데플림픽 개막식을 통해 고대문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국의 문화 발전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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