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선수 전지원(가운데)은 자신의 첫 번째 데플림픽 출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당당히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전지원(18)이 생애 첫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삼순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 9일차 경기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사격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전지원이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오며 한국은 러시아(금65 은44 동36)와 우크라이나(금18 은28 동29)에 이어 세 번째로 두 자릿수 금메달을 기록했다.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를 기록 중인 한국은 종합순위 3위를 지켰다. 사실상 대회 1, 2위가 확정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중국(금9 은8 동4), 터키(금9 은4 동17)와 대회 마지막까지 종합순위 3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2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지원은 25m 권총에서도 본선에서 562점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기록에 불과 1점이 부족했다.
결국 전지원은 결선에서 합계 26점으로 올가 미소첸코(러시아)를 2점 차로 따돌리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민지윤(17)은 본선을 5위로 마친 뒤 결선 6위를 기록했다.
현재 충북체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전지원은 “10m 공기권총은 본선 기록이 좋지 않아 많이 긴장한 상태에서 금메달을 따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25m 권총은 이미 금메달을 한번 따서 여유가 생겼고, 긴장도 덜했다”고 2관왕 등극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 출전하는 데플림픽이라 메달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어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무용은 2017 삼순 데플림픽 남자 800m 예선에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선에 진출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육상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한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육상 800m에 출전한 이무용(28)은 예선 1조에서 자신의 기준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1분59초1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무용은 27일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육상 선수단 최초로 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에 출전한 서명수(19.새마을금고)와 신현우(39), 신경덕(29.김천시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소영(21.김천시청)과 정선화(33)가 16강에 올랐다. 혼합복식은 3개 조가 전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녀 개인전에 나선 탁구는 전원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고, 수영 평영 200m에 나선 채예지(16)도 아쉽게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