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동창생을 집단 괴롭혀온 10대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주동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광산경찰서는 공동폭행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주동자 A(16)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과 함께 집단 괴롭힘에 가담한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광주 광산구 일대에서 중학교 동창인 B(16·고1)군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군 등은 B 군을 수시로 불러내 길거리에서 머리카락을 라이터로 태우는 것도 모자라 옷을 벗겨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새벽 광주 광산구의 한 모텔 욕실에 B 군을 한 시간 넘게 가두고 찬물을 뿌리면서 나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A 군 등은 또 B 군에게 수시로 돈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목 졸라 기절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SNS상에서 대화방을 만들어 B군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학생은 12명으로 그 가운데 7명이 실제 B군을 괴롭혀온 것으로 조사됐다.
7명 중 괴롭히는 행위와 무관한 사진을 찍어 대화방에 올린 한 명은 형사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RELNEWS:right}
B군은 현재 정서 불안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공동으로 열고 구속영장이 신청된 A군 등 2명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학생에 대해서는 각각 전학 조치와 출석 정지, 특별교육 이수 등의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