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CLC(씨엘씨)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6집 미니 앨범(FREE'SM)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씨엘씨(CLC·은빈, 승연, 엘키, 예은, 쏜, 승희, 유진)는 팔색조 같은 걸그룹이 되길 꿈꾸는 팀이다.
2015년 3월 데뷔 이후 상큼하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던 이들은, 지난 1월 기존 모습과 180도 다른 ‘걸크러시’ 콘셉트를 내세워 활동했다.
6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FREE'SM)’으로 돌아온 이들은 또 옷을 갈아입었다.
새 앨범 ‘프리즘’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팀이 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씨엘씨는 3일 오후 2시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단히 작정하고 나온만큼 후회가 남지 않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프리즘’에는 타이틀곡 ‘어디야?’를 비롯해 성정적인 알앤비 곡 ‘배(BAE)‘, 민요 ’두꺼비집‘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랩 장르의 곡 ’즐겨(I LIKE IT)‘, 시원한 느낌의 트로피컬 잘르의 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90년대 뉴잭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 ’서머 키스(SUMMER KISS)', 잔잔한 느낌의 발라드곡 ‘잡아줄게’ 등 6곡이 담겼다.
예은은 “한가지의 빛으로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해 내는 ‘프리즘’처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씨엘씨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제목을 지은 건 막내 은빈이다. 은빈은 “그동안 인터뷰할 때마다 씨엘씨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프리즘’이라고 말해왔다”며 “씨엘씨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잘 드러내는 앨범명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전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한 예은은 “수록곡 장르가 모두 달라서 힘들었다. 내 안의 여러 자아를 끌어내 작업에 임해야 했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어디야?’는 레트로 한 사운드의 알앤비 소울 장르의 곡으로, 시간이 지나 처음과 달라진 남자친구에 대한 서운함에 투정 섞인 마음을 주제로 했다.
승희는 “80년대 후반 신스팝으로, 레트로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E.S.와 핑클 선배의 곡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일 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씨엘씨는 이 곡으로 청순하고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최근까지 EDM 트랩 장르의 곡 ‘도깨비’를 내세워 활동했는데, 장르는 물론 콘셉트까지 변화의 폭이 꽤 크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매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씨엘씨만의 강점”이라고 했다.
한편, 데뷔 당시 포미닛 여동생 그룹으로 주목 받은 씨엘씨는 햇수로 데뷔 3년 차 걸그룹이 되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엠넷 ‘프로듀스101’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연습생 권은빈을 새 멤버로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잠깐의 이슈 몰이에 그쳤다.
올 1월에는 소속사 선배 가수 현아가 디렉팅에 참여한 곡인 ‘도깨비’로 야심차게 컴백했으나,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깔과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어느덧 여섯 번째 미니앨범이다.
승연은 “역대 최고 음원 성적을 낸 곡이 데뷔곡 ‘페페(PePe)’다. 당시 음원차트 50위권에 올랐던 것 같다”며 “이번에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은빈은 “이번 활동을 통해 여러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인정받고 싶다”고, 승희는 “연말 시상식에서 우리만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소망했다.
씨엘씨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들은 쇼케이스 말미 “6개월 만에 컴백한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