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국영(26, 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김국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24를 기록, 5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국영은 한국 육상 트랙 종목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은 지난 6월 10초07 한국신기록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예선 5조 가운데 시즌 기록으로는 3위에 해당했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3번 레인 김국영이 뛰쳐나갔다. 스타트 반응 시간은 0.137초. 하지만 9초95의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한 탄도 로토(남아공)가 9번 레인에서 스타트 실격을 범해 다시 스타트 블록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한 레이스. 이번에도 김국영은 스타트 반응 속도 0.107초로 가장 먼저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나갔다. 중반까지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안드레 피셔(바레인)에게 뒤처졌다. 막판까지 케스턴 브레드먼(트리니다드토바고)와 접전을 펼쳤지만, 예선 통과 기준 순위인 3위로 결승선을 지나쳤다.
10초07 한국기록에는 많이 못 미쳤지만, 준결승 진출로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한국 트랙 종목 종전 최고 기록은 제1회 대회였던 1983년 헬싱키 대회 장재근의 남자 육상 200m 예선 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