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1피안타, 1피출루 경기를 펼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 시각) 미국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안타는 단 1개만 내줬고 사사구는 없었다.
7-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4승(6패) 요건을 채웠고, 팀이 8-0으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3까지 떨어졌다.
2013년 데뷔 후 류현진이 1피안타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피출루도 역시 최초. 그만큼 완벽한 투구였다. 2피안타 경기는 2013년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9이닝 완봉승 등 8번이 있었다.
투구수도 96개로 경제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이어 또 완벽투를 펼쳤다. 당시 류현진은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7일 만에 등판에서 류현진은 더 빼어났다. 원정이었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4회 만에 올 시즌 최다 타이인 7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3회 트레비스 다노에게 맞은 우전 안타 1개뿐이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다양한 구종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3-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3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마이클 콘포토를 시속 131km 체인지업으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147km 포심 패스트볼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13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도 간단하게 막아냈다. 4번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시속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지난 경기 때 홈런을 내줬던 커티스 그랜더슨도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설욕한 류현진은 호세 레예스를 커브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 저스틴 터너의 2점 홈런으로 5-0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3회말에야 첫 안타를 내줬다. 다노에게 던진 146km 직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아메드 로사리오와 상대 투수 스티븐 매츠를 각각 132km 체인지업과 117km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콘포토는 2구째 커브로 2루 땅볼 처리했다.
4~6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 카브레라를 137km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3, 4번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 그랜더슨을 1루 땅볼로 막은 류현진은 레예스를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안타를 내줬던 다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6회는 공 5개로 3명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했다. 7회도 상대 2~4번 중심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2사 후 플로레스에 큼직한 타구를 내줬지만 워닝 트랙에서 좌익수가 잡아냈다. 류현진은 코디 벨린저의 2점 홈런으로 7-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토니 싱그라니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이날 8-0으로 승리,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