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1일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 A조 2차전에서 이란에 0-3으로 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김호철호'가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11일(한국시각)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2018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 A조 2차전에서 이란(8위)에 0-3(10-25, 25-27, 18-25)으로 무너졌다.
전날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카타르를 상대로 2-0으로 앞서다 내리 3세트를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란마저 넘지 못해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힘 싸움에서 제대로 밀렸다. 이란의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한국은 무뎠다. 1-8로 끌려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세터를 노재욱(현대캐피탈)에서 이민규(OK저축은행)로 바꿨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10-25의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접전이 벌어졌다. 경기 중반 13-17까지 벌어져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끈질긴 추격 끝에 24-23으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지막에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2세트마저 내줬다.
한국은 기세가 오른 이란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3세트 역시 이란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한국은 문성민(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란에 3세트도 내줘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13일 중국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