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의 호투가 감독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투지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3-0 승리와 6연승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ERA)가 3.63에서 3.45까지 낮아졌다. 이는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2.04)와 알렉스 우드(2.30)에 이은 팀 선발진 3위의 성적이다.
다만 볼넷 4개를 내준 점은 살짝 아쉬운 대목. 그러면서 류현진은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래도 실점하지 않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게 한 점은 긍정적이다.
당연히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경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무실점 투구에 대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류현진의 최고 투구는 아니었지만 5이닝 동안 싸워 맞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5회 이후에도 마운드에 오르려 한 적극적 자세를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5회 이후) 류현진이 마운드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 점이 고무적이고, 류현진의 탱크에는 더 많은 게 남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89개를 기록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5일 뒤 등판해야 하는 일정에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줬다.
류현진도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류현진은 "1점도 주지 않았다는 데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다만 "제구는 썩 좋지 않아 투구수가 많아졌다"면서 "그 점이 불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