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USGA 제공)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박성현(25)과 김인경(29), 이보미(29)이 모처럼 국내 골프 팬들을 만난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2일 "박성현이 올해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로 9월22일부터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박성현의 마지막 국내 대회는 지난해 11월 팬텀 클래식이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꾸준히 성적을 내다가 7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인연이 깊다.
2015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6개 홀 연속 버디와 함께 64타 코스레코드를 세운 경험이 있다. 특히 박성현이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US여자오픈은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국민들을 울렸던 대회이기도 하다. 박성현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결정한 이유다.
박성현은 "1998년 박세리 감독님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하게 됐는데 올해 US여자오픈을 우승한 후 박세리 감독님이 호스트인 대회에 출전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2015년 우승을 했던 기억도 있기 때문에 그 추억을 살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9월14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보미(위)와 김인경. (사진=르꼬끄골프/한화 제공)
◇日 상금왕 이보미,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김인경도 국내 나들이박성현에 앞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 이보미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김인경도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이보미는 24일 막을 올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보미는 2011년부터 일본에서 뛰며 21승을 수확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이보미는 올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 20일 끝난 CAT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우승의 상승세를 안고 국내 팬들과 만난다.
김인경은 31일부터 열리는 한화 클래식을 통해 국내 팬들과 인사한다.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출전 대신 소속사와 의리를 지켰다. 지난해 9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
김인경은 올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7월 마라톤 클래식, 8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거푸 석권했다. 세계랭킹도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