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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박기영의 진솔한 ‘거짓말’

    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가지기에 앞서 무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가수 박기영이 진솔한 마음을 담은 신곡 ‘거짓말’로 돌아왔다. 인간관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자기 자신을 위한, 타인을 위한, 혹은 모두를 위한 거짓말을 주제로 한 곡이다.

    박기영은 25일 오후 2시 서울 홍대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그런 고민을 노래로 풀어내기 시작했다”며 “‘거짓말’은 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으로, 관계에 대한 염증과 후회, 깨달음과 이해를 느끼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짓말’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닌 순수 아날로그 음악으로, 드럼과 베이스, 기타, 그랜드 피아노, 박기영의 보컬과 코러스로만 꽉 채워진 곡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드럼 녹음의 경우, 현존하는 아날로그 오디오 매체 중 가장 음질이 좋은 매체로 알려진 오픈 릴 테이프를 통한 원테이크로 진행됐다.

    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며 쇼케이스를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기영은 “처음 곡 작업을 시작한 건 작년 10월이었다. 모든 작업이 지난주에 끝났으니 굉장히 오랜 시간 작업한 셈이다”라며 “인간 내면의 세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전자음이 섞이길 원치 않않고, 인간 본연과 가까운 아날로그 사운드로만 녹음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그리고 내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곡”이라고 소개했다.

    자부심도 드러냈다. 박기영은 “요즘 나오는 음악들과 사운드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며 “귀를 많이 자극시켜서 계속 듣게 만드는 음악들이 않은데, 그와 달리 인간적이고 따뜻한 소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거짓말’을 완성한 박기영은 “그동안 만들어 발표한 그 어떤 곡보다 가장 애정이 깊은 곡”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심지어 보컬 녹음에만 무려 60트랙이 사용됐는데, 코러스로 참여한 강성호가 20트랙, 박기영이 40트랙을 각기 다른 음역대와 목소리 톤으로 녹음했다. 이후 믹싱, 마스터링을 위해 한 달 여의 시간을 투자하는 등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기영은 “녹음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코러스였고 무려 60트랙 이상 작업했다. 굉장히 재밌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기술적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고, 노래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본질을 추구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솔직함’이었다. 내면의 감정을 고해성사하듯이 허심탄회하게 풀어낸 고백과도 같은 곡이다”라며 “그 덕분인지 ‘내 얘기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며 쇼케이스를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뮤직비디오에도 힘을 잔뜩 줬다.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참여한 박기영은 뮤직비디오의 색감과 구도,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 등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히며 곡의 창작자로서 디테일한 해석과 감성을 뮤직비디오에 투영하려 했다.

    제작에는 밴드 레이지본 멤버이자 영상 연출가로 활동 중인 노진우가 참여했다. 쇼케이스 현장에 함께한 노진우는 “노래를 처음 듣고 너무나 진실된 곡이라고 느꼈다. 노래 본연의 느낌을 해치고 싶지 않았기에 멜로디와 노래가 가장 잘 드러내게끔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기영은 “가수 데뷔 이후 19년 동안 마음에 쏙 드는 뮤직비디오가 단 한편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노진우 감독과 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기영은 이날 금발 헤어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채 무대에 올라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 최대한 오래 유지해보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박기영은 오는 9월 1일과 2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주류가 판매되는 단독 스탠딩 락 콘서트 ‘문 나이트 파티-박기영’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가수 박기영이 25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가지기에 앞서 무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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