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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복귀 논란…2002년과 2017년 히딩크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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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 복귀 논란…2002년과 2017년 히딩크는 다르다

    거스 히딩크 감독. (자료사진=노컷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사상 첫 월드컵 4강을 이끌었다. 흔히 말하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히딩크 감독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8월31일 이란전, 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힘겹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월드컵 진출은 반갑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을 향해 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다"는 히딩크 재단 관계자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이든, 기술 고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히딩크 감독의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성적표는 어떨까.

    4강 신화와 함께 한국을 떠난 히딩크 감독은 곧바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고 이영표와 박지성을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2005년 호주 지휘봉을 잡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러시아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감독을 겸임하기도 했다. 2008년 러시아를 유로 2008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첼시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히딩크 감독의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가장 먼저 러시아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이후 터키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 클럽 안지 감독을 맡은 뒤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4년에는 조국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4승1무5패라는 성적표를 남긴 채 유로 2016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의 성적을 냈던 네덜란드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후 2015년 다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5-2016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잠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7승9무2패를 기록, 첼시를 15위에서 9위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첼시는 2016년 4월 히딩크 감독 대신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야인으로 지냈다.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다.

    분명한 것은 2002년 히딩크와 2017년 히딩크는 다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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