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킬로미터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 15분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30초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고, 공포에 질린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현재까지 최소 1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중남부 모렐로스 주에서 42명이 숨졌고 푸에블라 주와 멕시코 주에서도 각각 11명과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 수를 최소 119명, AP통신은 79명, AFP통신은 9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영상=트위터)
사망자는 특히 지진 진앙에서 가까운 중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고층 건물이 다수 붕괴돼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고층 건물의 중간 부분이 붕괴되고, 관공서 건물 일부가 길거리로 떨어져 내리면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피신하기도 했다.
시내 주요 광장에는 시민들이 가득 모여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중단됐다.
미구엘 맨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건물 20여 채가 무너지거나 심각하게 파손돼 화재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이 불이 난 건물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지진에 따른 건물 손상을 확인하고 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85년 멕시코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년이 되는 날 발생한 것으로, 오전 멕시코시티에서는 당시 대지진을 상기하는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
또 최근 규모 8.1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지 12일 만에 강진이 다시 발생해 현지인들은 더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 밤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나 최소 98명이 숨지고 2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와 치아파스 주에 집중됐으며, 가옥 3만 채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