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이번에도 이승우(19)까지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승우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빈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삼프도리아와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적 후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직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했다.
이승우는 8월30일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로 향했다. FC바르셀로나 B팀에 자리가 없었기 때문. 계약기간 4년에 이적료 150만 유로(약 20억원)이었다. 베로나 구단의 역대 이적료 10위에 해당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승우에게 좀처럼 기회가 없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최근 "이승우는 이적 시장 마지막에 영입했지만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를 소개할 최적의 시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10일 피오렌티나전은 0-5, 17일 AS로마전은 0-3으로 대패했기에 이승우에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페키아 감독은 삼프도라이전에서도 이승우를 벤치에 앉혔다. 지암파올로 파찌니가 가운데 자리하고, 마티아 발로티와 다니엘레 베르데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도 이승우가 아닌 두 명의 공격수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31분 최전방 공격수 파찌니가 나오고 모이세 킨이 투입됐다. 킨은 이승우보다 2살 어린 유망주로 지난 AS로마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이어 후반 35분에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발로티 대신 마티아 자카니가 들어갔다. 자카니 역시 이승우보다 3살 많은 젊은 공격수다.
비슷한 또래에게 교체 기회를 내준 이승우는 3경기 연속 벤치만 달궜다.
한편 베로나는 삼프도리아와 0-0으로 비겼다. 2무3패 승점 2점 18위.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