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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 식당 차리나

    충전기 40개 설치된 대형 슈퍼차저 건설…식당·숙박 시설 가능성 언급

     

    "고객들은 충전소를 이용하는 20~30분 동안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샤워도 하고싶어 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식당이라도 차리려는 걸까.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JB 스트라우벨은 최근 열린 '푸드 서비스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트레이드 쇼(FTSEC)' 참석해 "40개 이상의 충전기, 라운지와 레스토랑이 있는 새로운 유형의 대형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 임원이 에너지나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식품 서비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어서 아마존이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를 인수해 오프라인 식품 유통업에 뛰어든 것처엄 전기차 업체가 식품 서비스업에까지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실제 테슬라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40개의 고속충전 시설이 있는 도시형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설계하면서 화장실과 의자, 탁자, 소파를 제공하는 '고객 센터'라 불리는 라운지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는 이미 이러한 라운지 시설이 들어선 곳도 있다.

    공개된 설계도에 숙박이나 식당은 없지만 필요 할 경우 푸드 트럭을 유치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과거 스트라우벨 CTO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이용하는 20~30분 동안 커피 또는 식사를 하거나 샤워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식품 서비스 사업과 편의점 사업에 진출 할 것이라는 추측을 쏟아냈다.

     

    스트라우벨 CTO는 이에 대해 "테슬라는 음식 제공을 다른 회사에 맡길 것이고, 우리는 이미 레스토랑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며 식품 서비스업에 진출 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슈퍼차저 사업) 확장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다양한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쉐는 미국 마이애미에 고급 콘도 타워를 지어 고객들이 시설을 이용하며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캔틀먼 시에 짓고 있는 이 새로운 방식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은 LA와 라스베가스 사이 구간과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 인근에도 지어지고 있다. 에너지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특히 이들 지역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어 숙박시설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미국 전역에 6천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고, 연말까지 1만 개로 늘리고 레스토랑과 호텔, 주차장 등에 충전 커넥터를 설치하는 데스티네이션 충전 네트워크를 9000~1만5천개까지 확장 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해외 진출한 31개국에서 830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주요 시설과 협력해 설치하는 데스티네이션 방식으로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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