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보장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13일 유엔이 평창올림픽의 평화 개최를 결의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유엔이 평화올림픽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엔에 평창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엔이 오는 11월 13일 총회에서 IOC와 함께 평화올림픽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UN에 제출한 올림픽 기간 안전을 보장하는 휴전결의안이다.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핵 도발 위협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평창올림픽 안전을 이유로 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물론 해당 국가 정부와 올림픽위원회가 참가 의사를 밝혀오기는 했지만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이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결의안을 채택한다면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유엔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2차 총회에서 핵 도발을 지속 중인 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2375호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유엔이 평화올림픽을 결의한다면 북한으로서는 대회 기간 핵 실험 등 도발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치와 무관한 스포츠 행사에서 무력 도발을 한다면 더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수 있는 데다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이어 "어떤 형태가 되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유엔과 장웅 북한 IOC 위원, 미국 정부 등에 이와 관련해서 협조를 효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와 IOC, 유엔이 모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평창올림픽의 안전과 관련해서 북한과 어느 시점에서 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달 중순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 이어 뉴욕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기간 바흐 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올림픽 성공과 안전 개최 등을 논의하고 지난 주말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