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빌보드 홈페이지)
"미국 빌보드 싱글 인기 차트인 '핫 100'에 오르고 싶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은 지난 18일 컴백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목표를 묻자 이 같이 입을 모았다.
당시 랩몬스터는 "싸이 선배님처럼 빌보드 핫 100 차트의 높은 곳에 진입해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정표를 남기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슈가는 "요즘 미국 라디오에서 저희 노래가 종종 선곡이 된다고 들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셔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그 꿈은 현실이 됐다. 이들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DNA'는 빌보드 '핫 100' 차트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 시각)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DNA'로 빌보드 핫 100 첫 진입(BTS Earns First Billboard Hot 100 Hit With 'DNA')'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 '톱 10'에 올랐으며 '핫 100' 차트 진입도 추가했다"며 "새 앨범 타이틀곡 'DNA'가 85위로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핫 100' 차트는 스트리밍, 판매량, 라디오 에어플레이 데이터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DNA'는 발매 첫 주 미국내 스트리밍 530만회, 다운로드 판매량 1만4000회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는 "거의 모든 가사가 한국어인 'DNA'는 방탄소년단을 싸이에 이어 '핫 100' 차트에 한국어 노래로 진입한 두 번째 K팝 가수로 만들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하루 전에는 이들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앨범 중 역대 최고 순위인 7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성적으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앨범 5장 연속 '빌보드 200' 진입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로 171위, 지난해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107위, 같은 해 10월 '윙스'로 26위, 올해 2월 '유 네버 워크 얼론'으로 6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리더 랩몬스터는 'DNA'의 '핫100' 진입 성공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스튜디오에서 이 소식을 들었는데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팀워크가 꿈같은 일을 만들었다"는 글을 남기며 기쁨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름을 올린 '핫 100'을 포함한 10월 7일자 빌보드 차트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