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부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대표팀과 함께 러시아로 출국한 김호곤 부회장이 러시아(7일), 모로코(10일)전 이후 기존 일정대로 러시아 베이스캠프 후보지들을 둘러보고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호곤 부회장은 지난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13일 국감 때 증인으로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논란 때문이었다.
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를 놓고 김호곤 부회장과 진실 공방을 펼쳤던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도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았다.
협회가 국감 출석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감에서 다뤄질 사안이 자칫 외부 간섭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협회 운영에 대한 외부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 간섭이 드러날 경우에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 징계도 가능하다.
앞서 증인 참석 요청을 받았을 때도 협회 관계자가 "자칫 협회에 대한 외부 간섭으로 비쳐질 경우 FIFA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