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하며 디비전시리즈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뉴욕 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7-3으로 누르고 홈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로써 원정 2연패 뒤 2연승을 질주한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제 두 팀은 오는 12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클리블랜드 원정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양키스의 전망은 어두워보였다.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의 벽에 막혔고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의 실수 탓에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키스는 2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4점을 뽑는 등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갔다. 클리블랜드는 홈런 2방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또 실책에 무너졌다. 양키스는 5회말 실책에서 비롯된 득점 기회를 점수로 연결했고 6회말에는 게리 산체스가 솔로포를 때려 7-3으로 달아났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⅓이닝만에 강판된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는 2회말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타수 1안타 2타점 4삼진을 기록한 저지는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만 벌써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양키스 선수로는 단일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다 삼진 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클리블랜드 선발 바우어는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클리블랜드가 허용한 7점 중 자책점은 산체스에게 얻어맞은 솔로포, 1점이 전부였다.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한편,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가을야구를 접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보스턴과의 원정 4차전에서 5-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휴스턴이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것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었던 2005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1차전 패전투수였던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은 팀의 탈락 위기를 막기 위해 4회부터 구원 등판했으나 팀이 3-2로 앞선 8회초 2점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2-1로 누르고 2승1패 우위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