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사망한 배우 故 김주혁 (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화계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10. 30. 배우 김주혁 숨져… 차량 추돌 후 다시 아파트 벽 돌진)
우선, 오늘(30일) 오후 7시 4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화 '부라더'의 VIP 시사회가 취소됐다.
또한 감독과 출연진이 함께하는 영화 '침묵'의 네이버 브이앱 라이브 행사도 이날 저녁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당일 방송이 취소됐다. '침묵'의 제작사 용필름은 故 김주혁이 촬영 중이던 영화 '독전'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조진웅 분)가 이선생 조직 멤버 락(류준열 분)과 손잡는 이야기를 그린 '독전'에서 김주혁은 중국 마약시장 거물 하림 역을 맡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계정을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 유작은 현재 촬영 중인 '독전'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를 올린 후 "작년 이맘때쯤, 아트나인에서도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었는데… 오늘 너무나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님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문성근은 김주혁 사망 기사와 함께 "아~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한다"고 썼다.
배우 유아인은 김주혁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Rest In Peace)"라고 남겼다.
윤성호 감독은 "인터뷰어로서 짧게 마주친 일 외에 별 인연은 없었지만 지인들과도 작업을 여럿 해오셨고, 뭣보다. 내가 팬이었던, 언젠가 저분과 협업할 수 있겠지 했던, 대중들의 친근한 동행이었던 김주혁 님의 비보, 안타깝고 허망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쉬실 수 있길"이라고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 역시 "인생 참 덧없고 황망하구나. 너무 아까운 배우가 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199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년차를 맞은 김주혁은 올 한 해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영화 '공조'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올해 개봉했고, 지난달 26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을 통해 모처럼 안방극장에도 컴백했다.
그러나 오늘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인근 한 아파트 앞에서 사고가 나 숨졌다. 김주혁의 차량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했고, 그 직후 아파트 앞으로 전도돼 크게 파손됐다.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 30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