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의 커다란 불안감으로 인해 '친박 좌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1일 밤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안형환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 권유를 했다"며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 21조 3항에 따르면) 본인이 탈당계를 내고 빠져나가면 끝나는 것인데, 10일 안에 본인이 탈당계를 내지 않으면 제명 처분한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에 대한 유권 해석을 두 개로 내린다. '자동으로 제명된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한 번 제명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친박계에서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절차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홍준표 대표의 생각을 지지하는 사람과 친박계 생각을 지지하는 측이 절반씩이다. 예측불허다. 현재 홍준표 대표로서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명 처분이 자동으로 되는 것인지 아닌지 (유권해석에 따라) 굉장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게다가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이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 21조 3항에 따라 하면 두 사람도 다 제명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다시 한 번 제명 절차를 밟는다'고 해석한다면 최고위 의결을 거친 다음 현역 의원총회(의총)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제명이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의원은 "친박 의원들이 분명히 (자유한국당 내에) 상존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3분의 2 지지를 받아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 문제가 장기화 되면 '우리 자유한국당 망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며 "외부자 관점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내보내는 것이 맞는데, 절대 이렇게 안 본다. 권력 투쟁으로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질적으로 감별하면 (자유한국당 의원) 절반은 친박이다. '지금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방패인데, 이분들이 무너져 나한테까지 칼이 들어오면 어떻하지? 밀리면 안 된다. 밀리면 죽는다'(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밀어내고자 하는 쪽은 '못 밀어내면 죽는다'는 입장에서 아주 근시안적으로 싸움이 붙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내보내는 쪽 표가 3분의 2를 못 얻을 것이라고 본다"며 "의총은 11월 3일이 가장 유력한데, 3분의 2 (동의)가 녹록지 않으니까 바른정당에서 오려는 의원들을 그 전에 입당시켜서 의총에 참여시키려는 움직임이 당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건 꼼수에 또 꼼수"라며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점을 들여다보면 진짜 난투극 중에 상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여옥 작가는 "제가 보기에는 3분의 2를 넘길 것이다. 홍준표 대표가 이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머리를 쓴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 많은 친박 중에 딱 두 명만 쫓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냐면 옛날에 친박이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아, 나는 일단 버스표는 받았구나' '이 버스에 나는 남아 있어도 되는구나'라는 안도감을 준 것이다. 일종의 희생양으로 두 사람(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3분의 2(동의를 얻어) 통과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