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광인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베테랑 센터 윤봉우는 블로킹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한국전력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33-31 25-16)로 제압했다.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승점 11로 KB손해보험(4승 2패·승점 10)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의 승리가 더 많았지만 한국전력이 3패 중 2패를 풀세트 접전 끝에 당하면서 승점을 더 많이 챙겼다.
전광인이 공격을, 윤봉우는 수비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이날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23득점 기록했다. 팀 동료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지만 전광인의 공격 순도가 더 높았다.
펠리페는 이날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였지만 범실 10개에 공격 성공률 43.9%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전광인은 공격 성공률 62.1%로 안정감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특히 높이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윤봉우가 있었다.
'거미손' 윤봉우는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잡아내며 블로킹 5개를 수확했다. 속공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높이 만큼은 확실히 빛났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블로킹 12-3으로 앞설 수 있었던 것도 윤봉우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몰아쳤지만 팀 범실이 36개나 쏟아지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