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개막 이후 3연패 늪에 빠지며 위기론에 휩싸였던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도로공사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9 34-32 25-20)으로 완파했다.
연패 탈출과 동시에 연승 행진을 달린 도로공사는 3승 3패 승점 12를 확보해 현대건설(4승 2패 승점 11)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1승 4패 승점 4)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를 데려오고 배유나까지 부상에서 복귀해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시즌 개막 전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도 준우승을 거둬 기대는 현실이 되는듯했다.
그러나 막상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믿었던 센터 라인이 제힘을 뽐내지 못했고 김종민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던 문정원도 슬럼프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3연패로 추락했다.
도로공사의 반전 드라마는 11월의 시작과 함께 막을 올렸다. 지난 1일 흥국생명전에서 연패를 끊은 도로공사는 5일 무패행진을 달리면 현대건설까지 잡아내고 연승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번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바나가 팀 내 최고인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배유나(15득점), 정대영(13득점), 박정아(12득점) 등 주전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배유나와 정대영은 10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했다.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고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