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문성민이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성민의 폭발력과 신영석의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은 세트 스코어 3-1(20-25 25-15 25-22 25-21)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부진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힘을 냈다. 팀 내 최다인 2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신영석의 활약도 대단했다. 신영석은 지난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공에 눈이 맞는 부상을 당해 한동안 팀 훈련에 불참했다. 그리고 지난 9일 다시 훈련에 참여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신영석은 이날 높이로 상대를 제압했다.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팀이 12-4로 블로킹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도 신영석의 존재감 덕분이었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를 빼고 송준호를 투입하며 2세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압도적 점수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 4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위(4승3패 승점 12)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기록했다. 송명근도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기록했지만 40%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송희채는 3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