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나 동물처럼 완벽한 균형감을 보유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유명한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새로운 로봇을 공개했다. 소프트뱅크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으로부터 인수한 뒤 처음 공개된 로봇이어서 눈길을 끈다.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4족 보행 로봇의 이름은 '스팟미니(SpotMini)'로 이미 이 회사가 과거 개발해 온 소형 4족 로봇의 신형 버전이다.
영상에서 스팟미니는 강아지처럼 달려와 화면을 바라보는 시청자를 알고 있는 듯 스윽 쳐다보더니 다시 잰걸음으로 벽을 돌아나간다.
머리부분에 마치 학이나 뱀처럼 괴상하게 생긴 접이식 긴 로봇팔을 가지고 있던 초기 모습은 사라지고 훨씬 더 세련된 디자인에 몸과 머리가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몸통은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고, 머리 부분에 3D 시각 카메라 세트가 위치해 있다. 과거 기계적인 형태만 존재했던 외형은 좀 더 구체적인 센서와 몸체의 구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티저 영상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마크 레이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개최 된 FII 컨퍼런스에서 "로봇이 인터넷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것이 회사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MIT에서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의 군사 연구 지원금으로 설립된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2013년 구글이 인수했다가 기괴한 4족 로봇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민하다 지난 6월 소프트뱅크에 매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래 어젠다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로봇(Robotics) 같은 차세대 첨단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