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구대상 수장자로 선정된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장 겸 MBC 해설위원.(사진=MBC)
한국 프로야구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올해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일구회는 14일 "오는 12월12일 열리는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11개 부문 수상자들을 선정위원회를 열어 뽑았다"고 밝혔다.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 겸 MBC 해설위원이, 최고 투수와 타자상은 양현종(KIA), 최정(SK)가 수상한다.
허 위원장 시상 배경에 대해 일구회는 "오랜 방송 해설을 해오며 야구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특히 야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노후 구장 개선과 지방자치단체의 야구장 건립에 자문과 설득을 아끼지 않은 결과 120여 개의 야구장 건립이라는 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올해 46홈런으로 2년 연속 타이틀을 세워 최고 타자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현종은 22년 만의 국내 투수 선발 20승 달성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어 최고 투수상을 받는다. 양현종은 2014년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도자상은 김기태 KIA 감독이 선정됐다. 일구회는 "형님 리더십이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온화하고 매서운 지도력으로 팀을 우승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인상은 이종범 대표팀 코치의 아들 넥센 외야수 이정후가, 의지노력상은 2006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하여 10년 이상 무명 생활과 부상을 이겨낸 두산 마무리 김강률이 선정됐다.
심판상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포청천' 이영재 KBO 심판위원이, 프런트상은 KIA 운영팀이, 특별공로상은 아마야구의 어린 선수들의 부상 예방을 위해 헌신한 선수촌병원 한경진 재활원장(KBO 육성위원)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신설된 고교야구 투수, 타자 MVP에는 배명고 곽빈과 서울고 강백호가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모교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한 공과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한 노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다. IB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