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LA 다저스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단행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는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잠재적인 선발 경쟁 후보들의 대거 이적으로 류현진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눈길을 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 "불펜 보강이 필요한 LA 다저스가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돌리고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전날 애틀랜타의 외야수 맷 켐프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애드리언 곤잘레스, 찰리 컬버슨과 투수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를 보냈다. 다저스는 고액 연봉자들을 대거 처분하며 선수단 몸값 줄이기에 나섰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가 내년 선수단 총 연봉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2018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영입전에 뛰어들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선발 등판 이닝에 따라 옵션으로 추가 연봉을 받는다며 총 연봉 절감 차원에서 마에다를 불펜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에디가 2017시즌 불펜투수로 종종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2018시즌 붙박이 불펜투수를 맡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다저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다저스는 내년 특정 시점에 유망주 워커 뷸러를 선발진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도 내년 5월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류현진이 커쇼, 힐, 우드에 이어 4선발에 안착하고 시즌 초반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유망주 투수들의 합류에 따른 로테이션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