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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하루 평균 3.9시간으로 글로벌 여행객 응답자 평균 2.4시간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장 사용시간은 태국 여행객 4.2시간으로 한국보다 0.3시간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호텔스닷컴은 11월 30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2017 여행자 모바일 이용 현황(Mobile Travel Tracker One Poll)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한국인의 휴대폰 사용 친밀도가 매우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여행객의 32%는 ‘스마트폰 없이는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 없다’, 15%는 ‘여행을 같이 떠나는 파트너보다 스마트폰을 택하겠다’는 이색적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여행 중 가장 멘탈 붕괴에 빠진 순간’을 물었을 때의 한국인 응답 결과는 글로벌 응답과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여행객들은 ‘지갑을 분실했을 때(8%)’, ‘동반자와 다툼이 일었을 때(6%)’ 또는 ‘비행기를 놓쳤을 때(5%)’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25%)’ 훨씬 큰 충격을 받는 반면, 글로벌 여행객들은 ‘지갑을 잃어버렸거나(19%)’, ‘길을 잃었을 때(15%)’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여행객 대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의미가 유독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여행 시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는 △여행 앱(67%) △대중교통 앱(52%) △SNS 앱(52%)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하루 평균 61분을 SNS 사용에 투자했다.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은 △페이스북(69%) △인스타그램(53%) △유투브(35%) △카카오스토리(24%) 순이었다.
‘여행 중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친구들의 최신 뉴스와 업데이트를 찾아보고(69%)’, ‘여행지에서의 멋진 사진을 자랑하기 위해(45%)’라는 답변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SNS에 자랑할 만하다면 특정 국가나 도시 등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라는 항목에 대하여 한국인 응답자가 ‘그렇다’고 말한 비율은 63%로, 글로벌 응답자(32%) 대비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압도적인 스마트폰 보급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일찌감치 대중화된 나라인 만큼 한국 여행객들에게 SNS는 여행 시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41%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은 예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여행지 숙박 선택 시에도 스마트폰 의존도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의 한국 응답자들은 시간 절약을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숙박과 항공 등 여행 예약하는 것은 물론 40%는 여행지에서 휴대폰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에 짐도 줄인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신분증과 숙박시설의 열쇠 등 여행에 필요한 서류와 정보 역시 스마트 폰에 보관하는 것을 선호한다(46%)고 밝혀 스마트폰은 여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이사는 “글로벌은 물론 특히 한국 여행자들이 스마트 폰을 더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중요한 필수 요소로써 여긴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의 인사이트”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호텔스닷컴은 수 많은 한국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호텔 할인 정보를 찾고, 예약을 하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여행스타그램을 위한 소셜미디어 이용부터, 이동 중에 급하게 호텔을 예약하는 등 여행시 스마트폰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큰 이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