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들어가라'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3일 DB와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울산=KBL)
울산 현대모비스의 거침없던 질주가 10경기에서 멈춰섰다. 1위 원주 DB의 높은 벽에 막혀 11연승이 무산됐다.
DB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접전 끝에 81-7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DB는 21승9패로 공동 2위(20승10패) 서울 SK, 전주 KCC에 1경기 차 1위를 지켰다.
에이스 두경민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에 양 팀 최다 7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디온테 버튼(2블록슛 7리바운드)과 로드 벤슨(8리바운드)이 36점을 합작했고, 벤치 멤버인 김현호가 11분여만 뛰고도 3점슛 3방으로 9점을 넣은 깜짝 활약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현대모비스는 1일 부산 kt전 대역전극의 주인공 양동근이 이날도 양 팀 최다 3점슛 4개 등 17점에 팀 최다 5도움을 올렸지만 빛을 잃었다. 레이션 테리도 양 팀 최다 30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11연승을 이끌지 못했다.
이대성의 외곽포가 아쉬웠다. 미국 프로농구(NBA) 산하 G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이대성은 그동안 팀의 활력소로 활약했다. 이대성이 뛴 6경기 모두 팀이 이겼다. 득점력을 들쭉날쭉했지만 강력한 수비와 활동량이 돋보였다.
3일 경기에서도 이대성은 11점을 올리며 나름 활약했다. 하지만 9개의 3점슛 중 1개만 들어가 땅을 쳤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30개의 3점슛 중 8개가 들어가 27% 성공률을 보였다. 47%(19개 중 9개)의 DB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대성을 빼면 현대모비스의 3점슛은 21개 중 7개로 그래도 33.3%였다.
이대성의 빗나간 3점슛 8중 1개만 들어갔어도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특히 4쿼터에 이대성의 외곽슛은 번번이 빗나갔고,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여기에 76-80으로 뒤진 종료 36.6초 전 라인 크로스 실책으로 공격권을 넘겨주면서 추격 의지를 잃은 게 뼈아팠다. 현대모비스는 19승 12패로 공동 2위와 1경기 차 뒤진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