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5일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프로야구 LG가 2018년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2018년 시무식을 열고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신문범 대표이사와 류중일 신임 감독을 비롯해 새 주장 박용택과 4년 115억 원에 새롭게 가세한 김현수 등 선수단이 참석했다.
신 대표이사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2017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69승72패3무, 승률 4할8푼9리로 6위에 머물러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어 "선수단이 LG 그룹의 정신에 기반해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명문 구단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고 험난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면서 "강한 신념과 신뢰, 소통으로 이뤄내야 한다. 올해를 명문구단 건설의 기틀을 확립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류중일 감독도 "올해 큰일 한번 내자"고 독려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류 감독은 지난해 삼성 구단 고문으로 지내다 LG 지휘봉을 잡으며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일단 류 감독은 "감독이지만 야구 선배로서 말하고 싶다"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은 앞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 앞은 야구고, 옆은 나쁜 유혹"이라면서 "옆을 보다가 패가망신한 선수들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앞만 보고 가자"고 주문했다.
아픈 기억이 있는 류 감독이다. 2015년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삼성은 임창용(KIA), 윤성환(삼성), 안지만 등 투수 핵심 3인방이 해외 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빠지면서 두산에 우승을 내줬다.
류 감독은 또 선수단의 단결과 원대한 꿈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때는 유니폼에 박힌 이름을 지워버리고 앞에 있는 LG 트윈스를 위해 경기에 나간다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류 감독은 "꿈을 크게 가져달라. 꿈은 이뤄진다. 프런트, 선수단이 힘을 합쳐 올해 큰일 한 번 내자"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