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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고준희 양, 수차례 가해진 외부충격…쇼크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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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과수 "고준희 양, 수차례 가해진 외부충격…쇼크사 추정"

    고준희 양 친부 고모(37.왼쪽) 씨와 내연녀 이모(36.가운데) 씨, 이 씨 모친 김모(62.오른쪽) 씨의 모습.(사진=김민성 기자)

     

    전북 군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5) 양이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정식 부검 감정서에서 외부 충격에 의해 부러진 갈비뼈가 가슴내출혈을 일으키면서 준희 양이 2차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정했다.

    국과수는 "일정 지점에 여러차례 가해진 외부 충격으로 인해 준희 양의 왼쪽 9번·10번과 오른쪽 12번 갈비뼈 뒤쪽이 골절됐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또 '심폐소생술 때문에 뼈가 부러진 것 같다'는 친부 고모(37·구속) 씨의 진술에 대해 "골절 위치로 미뤄 불가능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준희 양의 무릎에도 출혈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왼쪽 무릎에 붉은색으로 착색된 곳이 있고, 고름덩어리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준희 양 사망 전 종아리 밑 부분이 전부 시퍼렇게 변했다'는 고 씨의 진술로 미뤄 피하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시신부패가 심한 상황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준희 양 시신에서 소량의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도 검출됐으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과 거리가 멀 것으로 국과수는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부검 결과와 피의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준희 양이 학대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고 씨와 내연녀 이모(36·구속) 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을, 이 씨의 모친 김모(62·구속) 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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