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김선태 총감독. (사진=자료사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김선태 총감독이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가 지난 아픔을 털어내고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 감독은 2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가해 심석희의 컨디션을 묻는 말에 "심석희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주장이다 보니 자신 때문에 팀이 영향받는 것을 원치 않아 한다.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있다"며 "지금은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유력 메달리스트로 손꼽히는 심석희는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지난 16일 선수촌을 이탈했다 18일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사건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가 2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사건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오해원 기자)
심석희는 지난 아픔을 잠시 접어두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동료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심석희는 논란을 의식한 듯 끝내 계속된 인터뷰 요청을 모두 고사했다.
김선태 감독도 심석희를 위해 지난 일을 꺼내기보다는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하루하루 이겨나가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점점 좋아졌다. 다시 정상적인 계획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일을 들추기보다는 선수가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제가 도와줘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심석희 선수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지금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단 선수들을 챙기는 것이 저의 일이다"라며 "그 문제에 관해 얘기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중에 자리가 있다면 따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