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자회사 간 의문의 금전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성격을 규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2008년 1월3일 법인계좌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5000만원을 보낸 사실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홍은프레닝의 법인계좌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회계 및 재무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홍은프레닝의 등기상 주소인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영포빌딩은 이 전 대통령의 청계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홍은프레닝의 송금 시기가 이 전 대통령 당선 10여일 뒤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위장 자회사를 통하는 방식으로 다스의 자금을 빼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은프레닝은 다스가 2003년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부동산임대·관리업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당초 전자·기계류 수출입 업체였다가 다스에 인수된 뒤 업태가 바뀌었다.
다스는 홍은프레닝의 자산가치를 47억1348만원으로 공시했으나, 회사의 실체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있다.
홍은프레닝은 다스의 권모 전 전무와 'MB 처남댁' 권모씨 및 MB 대학동기 안모씨 등이 대표이사를 거치고,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한때 감사를 맡는 등 이 전 대통령 최측근들이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