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7,8위전을 마친 노선영과 김보름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올림픽이 다 끝나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왕따 논란'이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와 이후 인터뷰 공방으로 인해 노선영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선영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신중했다.
노선영은 2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훈련을 마치고 "올림픽이 아직 안 끝나서, 다른 선수들 경기가 아직 남아있기에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금은 어떤 얘기를 해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올림픽이 끝나면 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여자 팀 추월 경기를 끝으로 올림픽 출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스스타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 출전 가능성은 낮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 등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1일 여자 팀 추월 7-8위 결정전에 출전한 뒤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심적으로 힘들었고 컨디션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고 자신의 컨디션을 설명한 노선영은 논란의 팀 추월 준준결승과 인터뷰 공방 이후 펼쳐진 팀 추월 순위결정전 때 동료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지금은 여기서 말할 수 없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