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신체조건을 가진 김신욱은 파투와 모데스테 등 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던 공격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해트트릭을 선보이며 자신의 물오른 경기력을 마음껏 뽐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 최고의 신체조건은 가장 찬란하게 빛났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톈진 취안젠(중국)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3차전에서 6-3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3연승(승점9)하며 톈진(1승1무1패.승점4)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남은 3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전북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하위 킷치SC(홍콩)와 홈경기가 포함된 만큼 확률은 더욱 높다.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김신욱이 3골을 몰아치며 제대로 터졌다. 전북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과 후반 19분 차례로 김신욱이 톈진의 골망을 흔들며 전북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교원도 전반 42분 역전골에 이어 후반에는 11분 로페즈의 추가골, 후반 15분 김신욱의 결승골을 연이어 만들며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전북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7분에는 최보경도 골 맛을 봤다.
전북은 안방에서 무려 6골이나 터뜨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관왕 도전의 당위성을 입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과 FA컵,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의 우승 트로피 수집을 위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전북은 시작과 함께 강하게 공격에 나섰다.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알렉산드르 파투와 앙토니 모데스테가 최전방에 나선 톈진보다 한 수 앞선 화력이었다.
하지만 전반 10분 상대 코너킥에서 장창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이다. 이른 시간에 내준 선제골이 전북의 화력에 불을 붙였다. 전반 17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슛이 오프사이드가 지적된 것은 기름을 끼얹는 셈이었다.
전반 24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마무리했고, 전반 42분 한교원이 승부를 뒤집었다. 제대로 불이 붙은 전북의 공격은 후반 11분 로페즈가 한 골을 보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후반 15분과 19분에는 김신욱이 차례로 골을 집중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