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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교체? 꼼수 아닙니다" 위성우 감독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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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 교체? 꼼수 아닙니다" 위성우 감독의 하소연

    12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자료사진=WKBL)

     

    "꼼수도 아니고 부릴 수도 없었습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꼼수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결정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우리은행은 12일 데스티니 윌리엄스(184cm)를 앰버 해리스(196cm)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입국한 해리스는 이날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선수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를 놓고 우리은행이 오는 17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청주 국민은행을 의식해 단행한 교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193cm 장신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의 트윈 타워가 강력한 팀이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민은행에는 3승4패로 밀렸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26경기 평균 21분2초를 뛰면서 7.96점 6.6리바운드 0.7도움을 올렸다. 해리스는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 등 WKBL에서 4시즌을 뛰었다. 통산 59경기 평균 24분48초 13.95점 8리바운드 1.3도움 1.36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 면에서 해리스가 윌리엄스보다 낫다. 우리은행의 교체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대신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앰버 해리스.(자료사진=WKBL)

     

    하지만 우리은행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일이 공교롭게 됐다는 입장이다. 위 감독은 "윌리엄스가 원래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8일 훈련 도중 다쳤다"면서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또 시즌 중에도 그 상태로 뛰었기 때문에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차도가 없고 오히려 악화돼 뛸 수 없게 됐다"면서 "1명으로는 챔프전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외인을 수소문해 해리스를 데려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외인 교체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면 정규리그가 끝난 뒤 곧바로 교체하지 이제 와서 하겠느냐는 것이다. 위 감독은 "그래도 2주 정도는 손발을 맞춰봐야 팀 워크가 맞을 텐데 챔프전까지 불과 4~5일 전인데 크게 기대할 게 없다"면서 "윌리엄스는 그래도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한 친구라 같이 가려고 했지만 다쳐서 불가피하게 교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의 몸 상태가 나쁜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억울하다. 위 감독은 "해리스가 지난해 말까지 중국 리그를 뛰고 거의 3개월을 쉬었다"면서 "살도 찐 데다 무릎 부상 전력이 있는데 정말 당장 올 수 있는 선수라서 데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면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몸도 좋고 경기 감각도 있는 선수를 데려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6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은 챔프전까지 통합 6연패에 도전한다. 국민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PO) 승자와 맞붙는다. 국민은행이 11일 PO 1차전에서 이겨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리은행과 쟁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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